기독교는 하나의 성경을 공유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, 사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성경의 구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.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, 구약 성경의 권수와 포함된 책들에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죠.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이 부분을 쉬운 설명과 Q&A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.

📖 성경이란 무엇인가요?
성경은 크게 **구약(Old Testament)**과 **신약(New Testament)**으로 나뉘며,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이전과 이후를 중심으로 신앙의 역사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.
- 구약 성경: 예수님 이전의 이스라엘 역사, 율법, 예언 등을 담은 책
- 신약 성경: 예수님의 생애, 사도들의 전도, 교회 초기 역사를 기록한 책
👉 신약 성경은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27권으로 동일합니다.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바로 구약입니다.
❓가톨릭과 개신교, 구약 성경이 어떻게 다른가요?
항목 | 가톨릭 | 개신교 |
구약 권수 | 46권 | 39권 |
포함된 책 | 외경 포함 | 외경 제외 |
신약 권수 | 27권 (동일) | 27권 (동일) |
**외경(外經)**은 말 그대로 ‘경전 밖의 책’이라는 뜻입니다. 쉽게 말해, 가톨릭 성경은 부록이 포함된 확장판, 개신교 성경은 핵심만 모은 기본판이라고 볼 수 있어요.
❓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건가요?
이 차이는 주로 종교개혁 시대의 성경 해석 기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.
- 가톨릭은 기원전 3세기경 **그리스어 성경(70인역, Septuagint)**을 기준으로 외경을 포함했습니다.
- 개신교는 유대교의 히브리어 성경 기준을 따르며, 외경을 신앙 기준으로 삼지 않았습니다.
✏️ 70인역: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(그리스어)로 번역한 성경.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많이 읽던 성경 버전입니다.
❓외경은 어떤 책들인가요?

**외경(Deuterocanonical Books)**은 성경과 비슷한 시기에 쓰였지만, 유대교나 개신교에서는 **공식 성경(정경)**으로 인정하지 않는 책들을 말합니다.
- 예: 토빗기, 유딧기, 지혜서, 집회서, 마카베오기 상·하 등 7권
- 가톨릭과 정교회: 정경으로 인정, 예배에서도 읽음
- 개신교: 참고 자료로 보되, 교리적 권위는 부여하지 않음
❓외경이 포함되면 신앙이 달라지나요?
외경에 담긴 내용 중에는 연옥, 기도와 자선의 관계, 천사에 대한 묘사 등 가톨릭 교리에 영향을 준 요소가 있습니다.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, 구원, 하느님의 본질 같은 핵심 신앙은 동일합니다.
결국 성경 구성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, 완전히 다른 종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.
✅ 결론: 하나의 신앙, 다양한 전통
가톨릭과 개신교는 같은 신약 성경을 공유하며,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을 함께 고백합니다. 다만 구약 성경의 구성에서 전통과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.
성경 구성의 차이를 이해하면 각 교파의 신앙과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, 다른 시각을 배척하기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아닐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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